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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모바일 이야기

[옛 글] 앱 개발과 판매 -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by 마즈다 201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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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일 : 2011/01/11 17:34 





내가 만든 2번째 아이폰 앱인 Day Recorder Pro/Lite가 지난 1월 3일자(미국시간)으로
Ready for sale 되었다.

잘 만들어진 앱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기능들도 좀 있고 또 이번에는 세계 모든
시장에 등록을 하였기에 그래도 무료버전인 Day Recorder Lite만큼은 하루에 몇백건씩은
다운로드가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앱스토어에 앱이 등록된 지 일주일이 넘은 시점에 전체 다운로드 수는 무료버전인
Lite가 모두 57개, 유료버전인 Pro가 모두 21개(그 중 15개는 프로모션 코드로 받은 것들임...-.-)...

처음 만들어 올린  iPhotoDiary가 무료 버전으로 국내 시장만을 대상으로 하여
그래도 꾸준하게 하루 평균 10개 정도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뭔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이게 현실이었다...ㅠ.ㅠ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포기해버리기엔 그간 투자한 시간이 너무도 아쉬우니 우선
무엇이 문제인가 분석해보는 것으로 재활용(?)을 시작해보자.

1. 좋지 못한 디자인과 스크린샷

앱을 구매하는 대다수의 고객들은 구질구질한 설명 보다는 앱의 아이콘이나
앱스토어에서 보여지는 스크린샷을 근거로 앱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이것은 결국 앱의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자신의 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스크린샷을 잘 잡아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사용 행태이다.

결국 본업이 개발자인 내가 직접 한 디자인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가 입증된 것이다...ㅠ.ㅠ

그렇다 할지라도 무료 버전의 경우 단지 호기심에서 받아보는 경우도 적지 않을터,
그런 면을 감안하더라도 무료버전 다운로드 횟수는 너무도 적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다음의 이유 때문일까?

2. 어설픈 국제화

처음 iPhotoDiary를 만들어 올리고는 하루 평균 10건 정도밖에 안되는 다운로드 수에
엄청 좌절했었다. 그래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역시 세계 시장에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화를 고려하지 않아 정작 국내 사용자들에게
한글로된 설명과 앱을 제공하지 못한 것이 문제 중의 하나였다.

더욱 안좋은 것은
영어로된 설명 조차 검증받지 못한 상태로 작성된 것이라 영어권 사용자들에게조차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된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결국 전문적이지 못한 국제화 작업이 사실상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의미가 통하지 않는
이상한 설명문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사용자들로 하여금 다운로드 받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게다가 텍스트가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면 스크린샷 같은 이미지로 감을 잡아야 하는데
이조차 1번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보니 역시너지(?)를 만들어 낸 것 같다.

3. 비인기 카테고리의 선택

Day Recorder Pro/Lite는 메인 카테고리가 라이프 스타일이고 서브 카테고리가
여행이다.

앱스토어에 등록된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 Pro버전은 오늘(11일) 업데이트가 되어
카테고리의 첫 페이지에 있고 Lite 버전도 아직 두 번째 페이지에 있다.

그만큼 사용자도 적고 그래서 등록되는 앱의 수도 적다는 말이다.
내 앱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보여줄 기회조차 제대로 얻을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4. 프로모션의 부재.

메인 시장을 미국으로 잡은 주제에 실제로 프로모션 코드는 내가 활동하고 있는
카페에 대부분 배포하였다... 이게 뭔 삽질인지...-.-

외국의 유명한 아이폰 앱 관련 블로그에 프로모션을 해야 하겠지만 2번에서도
언급했듯이 언어의 장벽이 만만치 않다...ㅠ.ㅠ

5. 앱의 완성도 부족

가장 중요한 내용이네요. 완성도가 부족한 앱은 무얼 해도 안팔리겠죠...-.-

일단은 짐작할 수 있는 4개의 이유를 적어보았다. 물론 어느 하나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심증일 뿐.

하지만 이렇게까지 처참한 결과가 나온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것을
밝혀내야 내가 3개월을 고생해서 만든 앱을 그나마도 쓸모있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

아울러 아직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Long tail의 법칙을 믿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이렇게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사장되어 있지만 어차피 앱스토어에
등록되어있는 동안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취미 삼아 조금씩 조금씩 개선을하고
업데이트를 해 나가면 언젠가는 좋은 앱이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야무진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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