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하는 자의 사치품…-.-


작년에 운동(그래봐야 산책…-.-) 좀 해보겠다고 샤오미의 mi 밴드를 구입해서 사용한 적이 있었다. 모든 계획이 
그렇듯 초반 효과는 꽤 좋았다. 내가 얼마나 걸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나의 아이폰에 기록되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고
또 저렴한 가격이지만 기왕 산 것, 본전은 뽑아야 겠다는 생각에 꽤 열심히 계단도 오르고 산책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초 괜시리 mi 밴드 2를 샀다. 늘 그것이 문제다. 있는 거나 잘 써야 하는데 동기부여라는 미명하에 별
거리낌 없이 지름신을 영접하는 것…-.- 그러나 mi 밴드2로는 별 효과를 못봤다. 액정도 추가되고 심박수 센서도
추가되었지만 겨우겨우 마지못해 하는 산책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이러니 스마트 밴드라는 것이 나에게는 그저 사치일 뿐이다.


새로운 핑계


지금 진척이 지지부진하지만 스마트 미러를 하나 만들고 있다. 남들이 다 하는 것은 딱히 내키지 않으니 뭔가 독특한
내용을 넣어야 하겠는데…마땅한 것이 없던 차에 혹시 스마트 밴드 중에 개발자에게 API를 제공하는 것이 없나
궁금해졌다. 


몇몇 업체에서는 API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샤오미 mi 밴드의 경우는 그 몇몇에 속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종종 들리는 ‘재밌는shop’에 갔다가 Sony의 스마트 밴드2를 할인행사 한다는 내용을 보았다. 무려 52%라는 
높은 할인률로 행사를 하고 있었다(그래도 7만원 가까운 돈으로 mi 밴드2의 2배 정도다). 마침 Sony의 경우에도 
lifelog나 google fit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그냥 앞뒤 생각 없이 결재를 하고 말았다…


포장과 구성


포장은 무난하다. 윗부분은 투명 아크릴이고 아랫부분은 종이 재질의 박스이다. 이 안에 본체와 밴드가 얌전히 자리
하고 있다. 그리고 본체와 밴드를 고정하고 있는 플라스틱 판 밑으로 짧은 충전 케이블과 각종 안내문 몇 종류가
놓여있다.



구성품이 단촐한 것에 비해 안내문이 꽤나 많이 들어있는데…문제는 이 중 쓸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마저도 한글이 들어있는 부분은 몇 안된다.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동작 방법에 대한 설명조차 없다. 버튼의
기능, LED 램프가 어떤 때 어떻게 켜지고 꺼지는지, 페어링은 어떻게 하는지…이러한 내용을 알고싶으면 소니 
홈페이지로 가서 사용자 설명서를 따로 찾아봐야 한다. 이 제품의 온라인 설명서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upport.sonymobile.com/kr/smartband2/userguide/


제품 구조


mi 밴드와 비슷하게 손목에 찰 수 있는 밴드가 있고 본체를 그 밴드에 삽입하는 형태이다. 다만 상태 표시 LED가
본체의 옆쪽에 있어 밴드의 위쪽은 그냥 막혀있다. 밴드의 버클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순히 돌기를 구멍에
꽂는 형식 보다는 디자인 측면에서나 안정적인 착용이라는 면에서 더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은근히 버클의
구멍으로 밴드의 끝을 뽑아내는 것이 어렵다. 보통의 시계나 벨트처럼 밴드의 끝을 잡고 당기면 잘 안딸려 나오고
다른 손가락으로 버클을 밀어주어야 착용이 된다.



본체는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 포트와 전원 버튼, 그리고 상태를 알려주기 위한 LED 3개가 전원버튼 옆으로 
나란히 배치되어있다. 그리고 손목에 닿는 면에는 심박 센서가 붙어있다. 



이 본체를 밴드의 아래쪽에 삽입을 하여 손목에 착용하면 된다.




앞서 말했듯이 기본 구성품 내에는 이 버튼과 LED에 대한 설명이 없다. 간단하게 온라인 설명서 내용을 몇가지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1. 전원 버튼을 5초간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켜지거나 전원이 꺼진다. 이 때 긴 진동이 울린다.
  2. 전원이 켜질 때는 전원버튼 옆의 LED 3개가 순차적으로 켜졌다가 한꺼번에 꺼진다.
  3. 전원이 꺼질때는 LED 3개가 동시에 켜졌다가 차례로 꺼진다.
  4. 전원 버튼 바로 옆의 LED 등은 충전 상태를 표시한다. 빨간 불빛이면 15% 미만, 주황색이면 15% ~ 90%, 
    초록색이면 90% 이상이다.
  5.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11초가량 누르고 있으면(5초 정도에서 전원이 켜지는 긴 진동이 울리더라도 무시하고 계속 누르고 있는다.) 기존에 페어링되었던 정보가 초기화 되어 새로운 기기와 페어링할 준비 상태가 된다. 이 때는 첫번째 LED가 파란색으로 깜빡인다.


사실 검은색 밴드이고 본체가 심박 센서가 있는 아래쪽 외에는 모두 밴드 안쪽으로 감춰지기 때문에 LED가 보이나?
하는 의심을 했는데 밴드를 투과하여 잘 보인다…^^



장점 및 단점


개인적으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보였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장점부터 보면


  1. 일단 장점은 밴드의 재질이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다.
  2. 기본 앱 외에 lifelog를 사용하면 더 다양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다만 아이폰에는 lifelog 앱이 없으므로 해당사항 없다…-.-
  3. lifelog를 사용할 경우 활동 정보를 lifelog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아이폰은 해당 사항 없다.
  4. 개발자의 경우 lifelog API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단점이다.


  1. 우선 비싼 가격이다. 13만원대의 높은 가격이다. 기능에 비해 너무 가격이 비싸지 않나 싶다. 다만 나는 ‘재밌는 shop’에서 반값 정도에 구매했다…^^;
  2. 액정이 없는 것은 액정이 있는 기기를 쓰던 사람에게는 은근히 불편하다.
  3. 액정이 없는 것 치고 배터리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제품 사양에는 30분 충전에 5일을 간다고 되어있으나 23일에 제품을 받고 충전하여 착용했는데 25일 현재 34%정도 남았으니 한 4일 간다고 보면 되겠다. 실시간 심박 측정 기능을 꺼놓는다면 더 오래 갈 것 같긴 하다.
  4. 착용하기가 은근히 어렵다. 버클에 넣고 조이는 과정이 생각만큼 쉽게 되지 않는다. 내 손이 병맛이라서 그런가? 
  5. 디자인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극명하니 제쳐두고 밴드 재질이 부드럽긴 한데 먼지가 엄청 잘 달라붙는다. 먼지를 감안하면 블랙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결코 내 몸에서 이런 것이 나온 건 아니다...-.-).




정리


값이 비싸도 정확도라든지 기능과 성능상의 장점이 있다면 만족하고 사용을 하게 될 것이다. 아직 3일정도밖에는
사용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가장 중요한 성능 문제는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 현재 mi 밴드2와의 비교를
위해 2개의 밴드를 동시에 착용하고 다니고 있다(전문 리뷰어도 아닌데…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한 주 정도 두 제품을 동시에 사용을 해보고 다음 주에는 두 제품에 대한 비교 사용기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제품 자체에서부터 사용하는 앱까지. 그런데 2개나 차고 있으니 꽤 불편하다…ㅠ.ㅠ


사실 며칠 비교한 결과로는 mi 밴드의 압승이 점쳐지지만…길고 짧은 것은 끝까지 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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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미 마흔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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