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개봉기 및 간단 사용기 - USEED Creator mini


2016년, 아두이노를 처음 접하면서 나에겐 신세계가 열렸다!
애초에 현재의 직업인 개발자를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도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점이었는데 아두이노는
실물을 만지고 만들어낸다는 점이 더 역동적이고 흥미를 느끼게 한 것이다. 그리고 항상 좋은 소프트웨어는 좋은
하드웨어와 결합했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나에게 아두이노는 더없는 도전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여기에도 장벽이 있었으니…알맹이는 어찌어찌 만들만한 기술을 익혔는데 이 알맹이를 실용적으로 포장할만한
껍데기는 도무지 제대로 만들 수가 없었다. 커터와 자 그리고 하드보드를 이용해서 쌩 노가다도 해보았고 돈을 들여
MDF로 레이저 커팅도 해보았으나 마음에 쏙 드는 결과물은 얻을 수가 없었다. 특히나 외장 문제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4족 보행 로봇과 싱글콥터(프로펠러 1개짜리 드론)를 만들 때였다. 이 두 작업은 외장 부품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현재 중단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사실은 본업과 관련된 프로젝트 때문에 손을 못대고 있는 부분이 더 크다). 그렇게 나에게 3D 프린터 장만은 중요한 숙원 사업이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숙원 사업을 달성하게 되었다.
오늘은 간단하게 개봉기와 샘플 출력기를 적어볼까 한다.
이 글은 아무런 협찬도 받지 않았으며 생애 첫 3D 프린터인 만큼 비교 대상도 없어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완전히 개인적인 판단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USEED Creator mini


사실 그 동안 3D 프린터를 장만하지 못했던 것은 어처구니 없게도 공간의 문제였다. 사실 이미 banggood.com 같은
해외 사이트에 보면 10만원대 초반 가격대의 제품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이미 3D 프린터의 가격 장벽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출력물의 품질은 큰 문제가 되니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너무 싼 가격의 제품은 꺼려질 수밖에 없기도 하다. 아래 이미지는 banggood.com에서 15만원 ~ 25만원 사이의
3D 프린터를 검색한 결과 중 일부이다.




어쨌든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니고 “공간”이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USEED라는 업체의
Creator mini라는 제품이었다(크레이터 미니라고 읽는다). 이 제품을 처음 접한 곳은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 
게시된 광고였다.


처음 호감을 갖게된 것은 탄탄해보이는 외관과 완성품이라는 점이었다. 저가 모델의 대부분이 직접 조립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아두이노로 무언가를 만드는게 좋아도 이건 또 별개의 문제다…-.- 차라리 모든 부품을
직접 하나 하나 구매해서 만들면 또 모를까…(사실 다음 아두이노 프로젝트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로봇 Arm 형태의
3D 프린터이다)


그리고 제품 판매처의 사용자 후기에 올라온 샘플 출력 이미지도 한몫 했다. 3D 프린터 무경험자인 내가 보기엔
더없이 훌륭한 품질을 보여주었다. 비슷한 크기의 XYZ사의 다빈치 나노도 고려를 했지만 샘플 출력물의 품질이
영 맘에 들지 않아 고민을 했었는데 크레이터 미니의 출력물을 보고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물론 설정에 따라 품질은
달라지고 또 실물과 사진은 차이가 있겠지만…


Creator mini의 스펙은 판매처 이미지로 대신한다.


Creator mini



개봉기


역시나 제품 사이즈는 아담했다. 포장 박스의 사이즈도 작아 사무실에서 물건을 받고 집으로 가져오는데도 큰 부담이 
없었다. 집에 들고올 때 손잡이 만드느라고 박스에 테이프가 조금 지저분하게 붙어있다…^^;;




드디어 박스 개봉!
가장 위에는 작은 박스가 하나 있는데 여기에는 기본 제공되는 필라멘트와 각종 도구들 및 부품들이 들어있다.
도구와 부품은 측면을 막아주는 투명 아크릴판, 정면의 투명 아크릴 문, 필라멘트 거치용 부품, 핀셋, USB 메모리,
USB 케이블, SD카드 1장과 SD카드 어댑터, 전원 케이블과 어댑터 등이다.


Creator mini boxCreator mini 부품Creator mini 부품



부품 박스를 들어내면 완충재가 보이고 이 완충재를 걷어내면 드디어 아담한 3D 프린터 본체가 보인다.




그리고 사용법을 적은 프린트물 1권, 제품 안내서 1 장, USEED의 타 제품에 대한 안내 브로셔 1장이 들어있다.




이제 본체를 꺼내보자! 탄탄한 철제 프레임이 내구성에 대한 신뢰감을 주었다. 색상이 검은색이어서 그런지 겉보기에는
크 작은 크기와는 달리 꽤나 묵직하고 듬직해보였다. 각각 정면, 상단, 측면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Creator mini frontCreator mini topCreator mini side



후면에는 필라멘트 거치대를 위한 홈들과 필라멘트가 이동할 튜브가 붙어있다. 부품박스에 있는 필라멘트 거치대 부품
2개를 원통형으로 조립한 후 후면의 홈에 꽂고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거치대 설치는 완료다. 그런데 거치대가 꼭 맞지
않고 조금 헐렁거려 살짝 불안하기도 하다. 이렇게 한 후 필라멘트를 걸고 튜브 안으로 필라멘트를 넣어 반대편으로
나온 필라멘트를 익스트루더에 꽂아주면 된다(간단한 작업이라 사진은 생략…^^;;;).


Creator mini back



측면 보호 판넬은 네 귀퉁이를 동봉된 핀으로 고정하면 되고 문은 경첩부위에 위에서 아래로 꽂아주면 끝이다.
이렇게 해서 모든 조립이 완료되었다.


Creator mini full setting



이렇게 완성된 프린터를 책상위 올려주었다. 책상 위에 올리니 정말로 딱 알맞은 사이즈의 프린터를 샀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원래 사용하지 않는 17인치 LCD 모니터가 있던 자리인데 치우고나니 답답했던 분위기도 가시고
여러모로 좋았다.


Creator mini setting complete



평가


사실 장점이나 단점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다른 기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는 상태로
마땅히 비교할 대상도 없는데다가 단점으로 꼽을만한 것들이 대체로 제조사에서 ‘가정용, 교육용’으로 용도를 명시해서
판매하고 있는만큼 그 용도에서는 단점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따라서 몇가지 개인적으로 느낀점만 적어
보도록 하겠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제조사의 서비스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택배사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직원이 배송을
하여 설치 지원도 해주고 4개정도의 출력물 샘플도 주고 네이버 톡을 이용하여 늦은시간까지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등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앞에서도 계속 언급한 바와 같이 작은 사이즈는 공간 활용면에서 충분히 매리트가 있다. 다만 출력사이즈 역시
작으므로 이 점은 고려하여야 한다.


출력 품질은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 아래 이미지는 제조사에서 샘플 출력물로 제공해준 것 중 하나인데
꽤나 매끄러운 표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출력 시간과 소음인데…이 부분은 다른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평가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 간단히 샘플
출력 기준으로 테스트 내용만 적어보자면 위 사자의 경우 속도 25%로 하여 진행해보니 약 10시간 정도 걸릴 것 같고
(너무 오래 걸려서 프린팅 진행 중 중지시켜버렸다…-.-) 샘플로 들어있던 실사이즈 레고 캐릭터의 경우 속도를 50%로 
하여 약 4시간 정도 걸렸다. 자세한 내용은 출력기를 따로 포스팅하겠다. 소음은 개인차가 있을 것 같지만 나같이
무던한 성격인 경우 옆에 있어도 그냥저냥 참을만 하다^^;;


매뉴얼의 경우 품질이 다소 아쉬웠다. A4 용지에 인쇄한후 스테플러로 찍은 것으로 일단 인쇄된 사진이 알아보기
힘들었고 전체적으로 내용도 아쉬움이 있다. 최소한 전체 메뉴에 대한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메뉴를
다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는 메뉴들인데 각각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알아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밖에 실사용과 관련된 내용들은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잘 정리가 되어있어 이 점은 맘에 들었다.


그밖에 제품 디자인과 프레임은 크게 만족스럽지만 측면과 정면의 투명 아크릴은 조금 약해 보여 충격에 주의해야 할 
것같다.


슬라이서 프로그램으로는 Repetire라는 프로그램을 동영상과 매뉴얼로 설명하고 있으나 스펙에도 있듯이 CURA도
사용 가능하다.


정리


작년 말에 3D 프린터 구매가 힘들 것 같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알아본 후 성수 메이커스페이스에 교육
신청을 하고 이용해보려고 하였다. 그런데 교육 당일 갑자기 집에 우환이 생기는 바람에 사전 연락도 못한 채 교육을
불참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미련이 남았었는데…이렇게 구입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명필이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커터와 자로 3D 프린터를 당해낼 수는 없는 것이다…ㅠ.ㅠ
하지만 좋은 도구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것 역시 사실이다.


당분간은 본업과 관련된 공부로 아이들 장난감이 좀 뽑아줘야 할 것 같고 틈틈이 준비를 하여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그동안 미뤄두었던 로봇, 드론 등의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작업을
할 때마다 간단하게 포스팅을 하여 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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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미 마흔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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