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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IT 일반

[옛 글] Twitter를 통해 세상을 만나다.

by 마즈다 201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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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일 : 2011/03/15 02:36 







요즘 트위터 삼매경에 빠져있다.
낮시간에도 틈만나면 트위터에 접속해서(사실상 늘 접속되어있고 다만 내가 PC에서 확인하는 것이지만)
타임라인을 놓치지 않으려고 무던 애를 쓴다.

그렇다고 내가 트윗이나 리트윗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의 내가 그렇듯 그저 조용하게 관찰하고 동의하는 내용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동의하지 못할만한 내용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정도이다.

때론 사람들의 논쟁에 동참하여 뭔가 시원하게 한바탕 쏟아내고 싶은 생각도 간절하지만
원체 지식도 정보도 또 내 주장을 강하게 피력할만한 주변머리도 없는 존재라서 그저
마음 속으로만 궁시렁대고 말 뿐이다

최근 일련의 커다란 사건들로 트위터가 엄청나게 술렁이는 모습을 본다.
구제역, 장자연, 이명박 정권의 각종 실정 그리고 얼마전 일본의 대지진까지...
트위터가 없었더라면 그리 신뢰가 가지 않는 기성 언론의 보도만을 듣고 갸웃거리고 있었을텐데
트위터 덕분에 보도 이면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게 되고
그로인해 판단을 위한 좀더 많은 소스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나처럼 주로 관찰자의 입장에 서기를 원하는 입장에서는
별로 민망하지 않게 사람들이 쏟아내는 많은 이야기들을 차분히 들을 수 있어서 더더욱 좋다.

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쉴새없이 타임라인을 메꿔나가는 트윗들(그래봐야 난 팔로잉 190에 팔로워 176의 극초보 트위테리안이다...ㅠ.ㅠ)
속에서 같은 듯 서로 다른 이야기들과 역으로 다른 듯 서로 같은 이야기들을 구분하기가 쉽지가 않다.
분명 나와 같은 성향이라 생각이 되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나와 견해를 달리 하는 사람들,
나와 다른 성향이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나와 견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
소심함에 팔랑귀까지 완비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이벤트 행사장의 바람인형과
커플댄스를 춰도 좋을 만큼 흔들리게 되고 마는 것이다.
결국 남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주관을 굳건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으나
각종 근거 자료와 정보 그리고 논리 정연한(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말솜씨로 뿜어대는
트윗앞에 서면 저도 모르게 주눅이 들게 마련이다.

나이가 40줄에 들어서도 쭈뼛쭈뼛 주변부만 맴도는 비주류로 살아가고 싶진 않아서
뭔가 한자리 끼어들어 보려고 해도 이러저러한 상황이 그리 쉽지많은 않은 것이다.

이쯤 되면 겨우 이정도 팔로잉에 이렇게 어려워 하는 나를 비웃는 사람들도 생길법 하다.
하지만 어쩌랴 실제 사는 모습도 이런 것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없었더라면 접해보지 못했을
또 다른 세상을 만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내가 그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새로운 세상은 나로 하여금 자신의 품 안으로 들어오라고 무던히도 손짓을 하고 있다.

나는 어떤 주관을 갖고 어떤 이야기를 세상에 풀어놓을지 고민중이다.
분명 누군가는 '그런 고민은 개나 줘버려! 그저 순리대로 하는거야'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같은 소심맨들은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리 나쁜 것도 아니고...
내일 당장 서비스가 끝날 트위터는 아니니
차근차근 새로운 세상 속으로 들어가보고자 한다.
침묵하는 어떤 이들이 좀 더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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