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해당되는 글 2건

3~ 5월 읽은 책들


기간에 비해 읽은 책이 몇권 안된다.
일단 내용이 어려운 책을 선택한 이유도 있고
뭔가 신중히 읽어야 할 주제를 선택한 부분도 있고.

그래도 뭔가 내 삶의 방향을 잡아 줄 길을 찾은 것 같아
즐거운 독서였다.


자본론 공부

김수행 저
돌베게 출판


집에 역시 김수행 선생님이 쓰신 자본론 1권 상,하(구판)가 있다.
대학시절 사놓은 책인데 제대로 읽지를 못하고 책장이 바래버렸다.
지난 번 ‘공산당 선언’을 일고 이 책을 다시 읽고싶어졌는데 엄두가
나지 않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 서문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대학생들을 대상의로
자본론을 쉽게 강의한 내용을 엮어 책으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역시 마르크스의 핵심 사상인 자본론에서 이야기하는
바를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학에 약하다보니 중간에 나오는 몇몇 도표와 수식은 가볍게
넘거야줬다…ㅠ.ㅠ
나에겐 그저 ‘노동 가치설’만이 힘이요 진리일 뿐이다…-.- 


중간 중간 언급하신 한국의 현실에 대한 내용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들이기는 하지만 깊은 분석이 담긴 내용이기 보다는 당위적인
이야기들이다보니 이 부분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독자들도
있는 듯하다.


자본론을 읽기 전에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임은 틀림 없는 것 같다.


HOW TO READ 마르크스

피터 오스본 저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김수행 선생님의 자본론 공부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간략하게
설명을 한 글이라면 이 책은 이 책은 마르크스의 전체 저작을 
대상으로 철학에서부터 정치경제학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설명을 한 책이다.


특히 마르크스의 철학적 기반에 대한 내용이 많고 또 저자가
뭔가 철학적인 관점에서 글을 써나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게 읽었다.


특히나 철학 특유의 언어 유희(뭔가 그말이 그말 같고 이말이 저말 같은…)가
가끔 같은 대목을 2~3번 읽게 만들었다.


마르크스의 전체 저작에 흐르는 사상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을 형성하게 된 보다 다양한 내용들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앞서 말했듯이 철학적 개념의 여려움은 웬만큼 철학에 조예가 있지 않으면
독서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버리고 만다.


심지어는 가끔 본문에 인용된 마르크스의 원전쪽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읽든 번역, 중역된 내용을 읽어야 하는 입장에서
뭔들 제대로 이해가 되랴…ㅠ.ㅠ


NoSQL 철저 입문

댄 설리번 저
길벗 출판


오랜만에 읽는 기술 서적.
아무래도 올해 독서 목표를 인문학으로 잡다보니 기술 서적을 좀 등한시
하게 된다. 하지만 본업이 개발자이니 틈틈히 읽어두어야 할 책들이 많다.


일단 이 책은 NoSQL의 일반론(총론)에 해당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우선은 과거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파일, 계층형, 네트워크)과 현재의
RDBMS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고 이 후 NoSQL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키-밸류, 문서, 컬럼 패밀리, 그래프 형식의 NoSQL에 대해
일반적인 내용들을 적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너무 넒은 범위의 추상적인
내용은 아니고 적어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NoSQL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참고 자료로써는 충분한 내용이라 보여진다.


참고로 다음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NoSQL에 대한 간략한 비교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개별 제품보다는 NoSQL 유형에 따른 분류를
잘 해놓은 것 같다. 


비교적 잘 이해하면서 쉽게 읽은 책이다.


올해 인문학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초반부터 마르크스의 사상에 빠져버리는 바람에
앞으로의 독서는 마르크스의 저작을 위주로 진행 될 것 같다.
우선은 집에 있는 자본론 상 1,2권을 읽고 이후 계획을 짜볼 생각이다.


대학시절 가장 사고 싶었던 책 중 하나가 <칼 맑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 선집>
6권이었는데 너무 비싸서 못샀다. 이제는 시간도 흐르고 중고로 좀 싸게 살 수 있을까
했더니 여전히 6권 모두 사려면 중고로도 약 14만원 정도는 줘야 한다…ㅠ.ㅠ


자본의 모순을 파헤친 저작을 읽고자 하는데 자본에 발이 묶여 못읽는 이 참담한
현실…ㅠ.ㅠ


그리고 조만간 지르게 될 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


암튼 뭔가 관심이 가는 내용을 찾은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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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미 마흔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

읽은 책 좀 정리하자

올해 세운 목표 중 하나는 인문학 서적 10권 이상 읽기다.
그런데 이게 말이 인문학 서적이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시작부터 난감했다.
결국 왠지 영양가는 없을 것 같지만 가장 무난 하다고 생각되는 고전을 위주로 
읽어보기로 하고는 동서양의 고전 중의 고전들로 선별을 했다.
제대로 읽자면 번역상태도 봐야 하겠고 하지만서도 그냥 무난하게 아이패드에서
읽을 수 있는 ebook 위주로 골라서 읽었다.


어차피 나의 뇌는 자고나면 리셋되는 휘발성 메모리니까 아주 짧게만 읽은 소감을
남기고자 한다.


손자 병법 
그나마 가장 영양가가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현대 사회의
처세술이나 리더쉽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특히나 전쟁은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것, 
하게 되면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는 것은 지금도 무엇인가 중요한 판단을
하게 될 경우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다.


논어
그냥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은 아닌 듯싶다.
기껏해야 중고등학교 때 배운 學而時習之나 
三人行에 必有我師焉, 過猶不及...뭐 이런 유명한 구절들을 되짚는다는 의미?
하지만 다른 책들과 비교를 해보면 왜 공자를 세계 4대 성인에 포함 시키는 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역사와 예술과 제례 의식을 아우르며 인간의 바른 도리를 
말해준다.


맹자
논어의 학문을 이어받고 있지만 조금 편협해진 느낌?
논어가 주로 제자들과의 대화라면 맹자는 제후들과의 대화가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정치적 성향이 짙어 공자의 사상을 정치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하는 것이
주 내용인 듯싶다. 유명한 어구는 오십보 백보 (五十步笑百步).
이 어구가 맹자에서 나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대학.중용
여기서부터는 정말 모르겠다.
말하자면 공맹 사상의 학습 및 실천 강령 격인 책 같은데
왜 그렇게 높이 평가받는지는 내 수준에서는 판단이 안된다.
원래 각각이 예기의 한편으로 들어있던 글들 이라고 한다.
대학의 요지인 格物致知 誠意正心 修身齊家 治國平天下는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인 듯싶다.


군주론 
일단 중세 유럽의 역사적 배경을 모르면 조금 난감하다.
언급되는 인물들과 사건들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ㅠ.ㅠ.
하지만 얼핏 파악되는 내용으로 동양의 맹자와 비교를 해볼 수 있겠는데…
내가 동양인이라서가 아니라 맹자보다 한 수 아래가 분명하다.
맹자가 지배자에게 가졌던 자긍심이 보이지 않는다.
뭐 그냥 서양 특유의 합리성, 현실 중시의 사상이 지배적이라고 해야 하나…
맹자를 읽고나서 읽으니 뭔가 조금 가벼워보인다.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
이 책 역시 아는게 쥐뿔도 없지만 왜 소크라테스가 세계 4대 성인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알 듯 모를 듯 그 미묘한 형이상학에 대해서 고뇌(?)하게 만든다.
적어도 그가 전개하는 ‘논리’ 자체는 완벽해 보인다.
(물론 나는 얼마간 따라가다가는 길을 잃는다…-.-)
하지만 뭔가 ‘논리가 맞다’는 점 때문에 속고 있는 듯한 느낌마져 드는 것은 
내가 아직 무식하기 때문이겠지…


공산당 선언
헐~ 이건 정말 대박이다!
1848년대에 쓰여진 문헌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보인다.
내가 원래 사상이 불순해서 그런진 몰라도 왜 읽는 족족 한국을 분석해놓은 책으로
보이는 것인지…
수많은 자본주의 경제학자들이 아무리 현학적인 수사로 화려한 이론을 펼친다 한들
그 근원으로 돌아가자면 결국 소비자인 노동자들이 돈이 없으니 물건이 안팔리고
물건이 안팔리니 돈이 안벌리고 돈이 안벌리니 노동자들 임금을 제대로 못주고
임금을 제대로 못주니 소비자인 노동자가…돌고 돌고 돌고…
딱 이거 아닌가? 
역사적으로도 분명 초기 공산주의의 생산성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안다.
다만 그 이후 정치적 변질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걷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마르크스의 사상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본다.


대체로 분량이 많지 않은 책들이다보니 2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7권을 읽었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지하철 오가면서 대충 읽어서 될 책들이 아니다.
일단 놀란 머리를 진정시키는 의미에서 당분간 기술 서적을 좀 읽어야겠다. 


분위기도 분위기인만큼 시류에 편승해서 빅데이터 공부나 좀 더 해야지~
얼른 공부한 내용들도 정리해서 좀 올려야 하는데 이게 당최 정리가 안되네…



그리고 머리가 좀 진정이 되면 다음 도전은 ‘자본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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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미 마흔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