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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노릇 하기!?

일상사 2013.10.18 13:03

우리 둘 째 아이는 고집 + 성깔이 보통이 아니다.

일단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울고본다.

일단 울기 시작하면 끝을 본다.

얼렁뚱땅 달래는 것으로는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이녀석이 아침마다 엄마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이유는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는 것이다.

가기 싫은 이유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나름 어린이집에서도 다채로운 커리큘럼으로 성심껏 아이들을 보육하고 있겠지만

아이에게는 그 좁은 공간과 늘 똑같은 장난감들이 따분하기만 한가보다.

우리 나이로 4살이니 아직 사회성이 있을리는 만무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 엄마가 도달한 결론은 '어린이집을 너무 일찍 보낸 것 같다'이다.


큰 애의 경우 4살까지는 집에서 엄마가 데리고 있었다.

주말되면 백화점 문화센터로 아빠엄마와 함께 다니는 정도가 교육이라면 교육이었을까...

5살 되던 해 늦여름부터 겨우 어린이 집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큰애에게는 엄마 아빠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아주 차고 넘친다.

(물론 7살이나 되었으니 또 그럴만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애 엄마는 마음이 아프단다.

조금이라도 더 엄마 품에 안겨있어야 할 나이에 어린이 집을 보내버려서

애가 고집불통에 막무가내가 된 것 같다는 자책이다.

그래서 5살이 되는 내년에는 어린이집이고 유치원이고 아예 안보내고 데리고 있겠단다.

(하지만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동네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있는 유치원에 당첨이 되면 거긴 보낸다네...^^;;;)


듣고 있는 나도 가슴이 짠하다.

애도, 엄마도...


그나마 나는 빚을 짊어지고 갈지라도 그럭저럭 내 소유의 집에 나 혼자 벌이로 먹고살기는 하고

또 그렇게 해서 아이를 품어줄 엄마가 집에 있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어린이집이며 유치원이며...

일나간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홀로(물론 친구와 선생님이 있지만 부모만 하겠는가...) 지내는 아들에 

비한다면 우리 아이는 얼마나 행복한가.


비록 아직도 멀었음을 알고 있지만

오늘도 이렇게 나름 부모 노릇은 하고 있다는 안도감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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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제 반백이 되었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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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일 : 2013/04/09 22:49 


나는 딸만 둘이다.
첫째는 정말 수월하게 키운 것 같다.
아기 때도 그랬었고 7살이 된 지금도 딱히 미운짓이라곤 하지 않는다.

그런데 둘째는 좀 다르다.
아기적에는 안아주지 않으면 잠을 안자서 무척 고생했다.
그 것도 한 여름에...

지금은 엄청난 고집으로 온 식구의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킨다.
특히나 지 언니가 가진 것은 무엇이든 달라고 떼를 쓴다.

오늘의 주인공은 이 둘째 녀석이다.
둘째는 좀 독특한 구석이 있는데 4살 (정확히는 35개월)이라는 나이에는
좀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다.

작년에만 해도 수건을 주로 가지고 놀았는데 이 수건을 접다가 조금이라도
4 귀가 맞지 않으면 그게 맞지 않았다고 울고불고 난리였다.
뭔가를 먹다가 살짝이라도 입가에 묻으면 닦아달라고 징징대기 일쑤이고...

게다가 엄청난 호기심의 소유자이다.
항상 뭔가를 물어본다.
그런데 물어보는 것 자체는 별 특이하다 할 것이 없는데 웃기는 것은
항상 그 답의 역을 물어본다는 것이다.

다음은 운전중에 생긴 문답니다.

둘째 : 엄마. 운전자(핸들을 말함)는 왜 구멍이 뚫렸어?
집사람 : 어~구멍이 있어야 잡기가 쉬워서 그래
둘째 : 그럼 구멍이 안뚫렸으면?
집사람 : 어...잡기가 힘들겠지...

둘째 : 엄마. 운전자는 왜 동그래?
집사람 : 어~빙글빙글 돌리기 쉬우라고 그래~^^
둘째 : 그럼 네모나면?
집사람 : 어...돌리다가 막 부딪치겠지...-.-

뭐 이런 식이다.

하여간 이런...좀 별나다면 별난 녀석이다.

그런데 오늘 퇴근 후 집에 들어오니 집사람이 좀 저기압이었다.
원인인즉슨 오늘 둘째가 다니는 어린이 집에서 학부형 면담을 하였는데
우리 둘째 담당 선생님의 면담 내용에 속이 상해있었던 것이다.

나도 전해들은 것이니 집사람의 과장도 있고 하겠지만 일단 얘기를 하자면

우리 둘째가 창의성을 방해받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란다.
그 예로 들은 것이 바로 그 꼼꼼함과 신중함이다.
아래 사진의 가장 우측이 우리 둘째 아이의 작품인데 다른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것 저것 붙인 것에 비해 우리 아이는 너무 또박또박 붙였단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작년에 고무찰흙으로 떡만들기 했을 때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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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좀 멍청하게 나왔네...-.-

여기까지는 뭐 그런가보다 했던 모양인데...
사진은 없지만 아마도 병 꾸미기 작품도 있었던 모양이다.
역시 다른 아이들은 다양한 재료들을 자유롭게 붙였는데 우리 둘째는
빨대 3개를 병과 수직이 되도록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붙였더란다.
마치 창이 앞으로 튀어나온 것 처럼...그 것을 가지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우리 둘째에 대해 공격성향 운운 했나보더라...

그밖에 좀 기분 나쁘게 들렸던 이야기는 워낙 꼼꼼하다보니 다른 아이들은
하나의 활동을 다 끝내고 다른 활동으로 넘어가는데 우리 둘째는 늦게까지
혼자 남아 앞의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놀이터에 놀러가면 다른 아이들은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하는데
우리 둘째는 늘 같은 자리에 앉아서 논다는 것. 그런데 그게 다른 아아들
놀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벤치로 옮겨 앉힌다는 것...

우리 아이가 주로 앉아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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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가 직접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아닌데다가 또 집사람도
처음 몇몇 이야기에 기분이 상한터라 조금은 선입견을 가지고 들은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걱정스러운 것은
아직은 사회적인 질서보다는 아이들 각각의 개성이 중요한 시기이고
또 특정한 사회적 틀에 맞춰지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아주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벌써 이러저러한 기준을 통해 좋은점 나쁜점을 이야기들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나쁜점(?)이 교정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는 것이
조금은 서글프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특별한 점 때문에 이미 어린이 집에서는 선생님에 의해
한차례 걸러져서 특별 관리되어야 하는 아이로 분류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또 좀더 확대 해석하면 이런식으로 '문제아'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나쁘게 생각한다면 단지 선생님의 말을 잘 안듣는다는 이유로 우리 아이가
문제 있는 아이로 낙인찍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든다.

나는 교육학에 대해 아는게 없다(대학시절에 교육학은 들었지만 그 지식이
여태 남아있다면 난 천재겠지...-.-)
게다가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나 지식 역시 아직은
새하얀 백지이다.

그저 지금 수준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내 아이가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정당하지 못한 대우를 받는 그런 일은 없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모든 아이들이 그렇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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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제 반백이 되었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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