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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쟁이 독서일기

국가론

플라톤 저 / 이환 역
돋을새김 출판




그리스 철학은 “변명”에 이어 겨우 두 번째 읽는 것이지만 과연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들이 살아온 시대까지의 인류의 기록은 현재 인류가 향유할 수 있는 기록에
비한다면 일천하기 그지 없었을텐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당시의 역사적 한계로 인해 현재의 관점에서는 황당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주장도 있으나 사람이 살아가는 전방위에 걸친 탐구와 발견은 가히 철학의
아버지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된다.


국가론은 정의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이상국가에 대한 논의로 진행이 되는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역사적인 한계 탓에 민주주의는 나쁜 정치체제에 속해있다.
가장 이상적인 국가는 철학자가 다스리는 혹은 지배자가 철학을 사랑하는 그런
국가이며 이는 별도로 선발되고 교육된 수호자들에 의해 지배되는 국가이다.


사실 이상적이라는 전제가 깔린 바에야 이러한 주장이 그다지 과하지는 않아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살던 시대로부터 25세기정도가 지났음에도 우린 아직도 ‘이상’에
단 한발자국도 근접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어쨌든 과거의 지식은 그 것을 답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고 그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인만큼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더욱이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의 현 상황 때문이다.
아마도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이 우리와 동시대에 살았더라면 국가론에는 
알디아이오스 대왕의 이름이 아니라 박근혜의 이름이 적혔을 것이다.
그들은 과두 정치나 참주 정치를 대한 민국 정부를 통해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저 하늘 어디에선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 2500여년이
지난 후에도 자신들이 경계하던 나쁜 정치체제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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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미 마흔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