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인공지능 소재의 영화들을 봤다.

지금 기억나는 것들 몇가지, "A.I.", "I, Robot", "HER" 그리고 며칠 전 본 EX MACHINA...

물론 그 이전에도 인공지능에 대한 영화가 많았겠지만 내가 직접 본 것 중 기억에 남는것은 이정도네...


-- 가장 오래된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기억은 아마도 커크 더글라스가 나왔던 새턴3라는 영화의 헥토르라는

로봇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두뇌 소스였던 벤슨의 얼굴 가죽을 뒤집어쓰고 있던 그 그로테스크한 모습은... --

--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있지만 뭔가 느낌이 조금 이질적 이라서 뺐다 --







소재가 소재인지라 다들 참 재미있게 봤다.

요즘 한창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거리이다.

특히나 인류 최고의 두뇌 게임인 바둑에, 그것도 세계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세돌 9단에게 도전을 하겠다고 나선

인공 지능이 있고 보니 관심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왜 이전까지 이러한 인공지능 소재의 영화를 보면서도 그리 현실감을 느끼지 못한 것은 바로

'감정'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심리학이나 그와 관련된 분야를 공부해본 적도 없고, 인간 뇌의 구조는 더더욱 모르고,

(그냥 내 두뇌는 휘발성 메모리와 유사하다는 것만 알 뿐이고...-.-)


그럼에도 "지능(지식)"과 "감정" 막연하게 뭔가 그 작용이나 발현이 서로 다를 것 같다는 생가...

말하자면 논리라는 것이 그 선후 관계 혹은 변수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객체들의 연관을 읽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이 것을 통한 지식의 확장은 충분히 이해를 하겠는데, 과연 감정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쳐 발생할 수 있는 것인지..


인공지능 로봇은 부모가 없다는 것에 슬픔을 느낄 것인지...

인공지능 로봇은 자신의 존재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낄 것인지...

인공지능 로봇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는 대상에게 사랑을 느낄 것인지, 그리고 그에게 아픔을 주었을 때 미안함을 느낄 것인지...

한 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 로봇은 다른 인공지능 로봇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인지...


최근 ZDNET에 실린 우리가 알아야 인공지능 현주소 9가지라는 기사에서 보면 인공지능은 "악"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단지 '논리연산을 바탕으로 그 연산의 옳고 그름을 따질 뿐 윤리나 가치의 기준을 가지고 판단을 하지는 못한다'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글에서 언급하는 인간보다 더 똑똑해질 수 있다는 말은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앞으로 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으나 아주 먼 과거에서부터 아주 먼 미래까지 인류와 인공지능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순환계 속에서 영원히 태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반복해가는 것이 아닐까?


* 참고로 위의 영화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본 엑스 마키나가 가장 현실감 넘쳤다. 감정 보다는 지적 호기심(지적 확장)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이 진짜 인공지능이라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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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제 반백이 되었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