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2용 벨킨 QODE Ultimate Lite 키보드 케이스
(하다 하다 이런 리뷰까지 쓸줄이야...-.-)
아이패드를 좀 더 생산적으로 써보고자 이리저리 생각을 한 끝에 결국 덥썩 질렀다.
물론 그 전에도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가 하나 있었는데 일단 따로 가지고 다니면서
가방에 넣었다 뺐다 하는 것도 번거롭고 또 키감이 썩 좋지 않아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흙수저 주제에 지름신을 쉽게 가까이 해서는 안되겠다 마음 먹고 있는 놈이나
잘 쓰려고 했건만...인간이 어찌 신을 이기랴...ㅠ.ㅠ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
몇 달 전에 큰 지름을 했었다. 바로 마크업 문서 작성 툴인 Ulysses를 지른 것이다.
그 것도 Mac용과 iPad용을 함께...그리고 주로 블로그를 작성하는 용도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 또 다시 시련이 닥치고야 말았다. Ulysses의 강력한
경쟁자인 Scrivener가 iOS용으로 출시된 것이다. 며칠을 고민고민하다가 역시나
인간은 (지름)신을 이길 수 없기에 지르고 말았다. 그리고 여지 없이 Mac도 함께...
이렇게 좋은 툴들을 마련해놓으니 아이패드로 그럴싸하게 글좀 적어보고 싶어진 것이다.
많고 많은 키보드 중에...
일단 형태는 정하고 고르기 시작했다. 바로 키보드 케이스...워낙에 만물상마냥 가방에
온갖 잡다한 것을 다 들고 다니는 나 이다 보니 키보드를 따로 가지고 다닐 경우 가방에
넣고 꺼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일단 아무리 부피가 작고 소형화된 키보드라
할지라도 별도로 가지고 다녀야 하는 키보드는 제외했다.
그렇지만 키보드 케이스도 워낙 그 종류가 많았다. 가격대도 천차만별...
다음 기준이 된 것은 키보드를 분리하지 않고 완전히 뒤로 접어 태블릿 자체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아이패드의 특성상 키보드를 사용하는 때보다 태블릿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적어놓고보니 위에 적은 내용과 조금 상충되네...-.-)
이정도 기준을 정하고나니 선택지가 몇 개 되지 않았다.
벨킨의 QODE 시리즈와 로지텍 Polio Type+ 등...
처음에는 막강한 기능으로 무장한 벨킨 QODE Ultimate Pro를 생각했다.
하지만 가격이...ㅠ.ㅠ 최저가 17만 7천원 정도로 지금 구입한 Ultimate Lite의 2배
정도 되는 가격이다. 하지만 케이스채로 탈부착 가능한 점과 세로로 돌려서 거치할 수
있다는 정도를 빼면 나에게는 그닥 매리트가 없었다. 백라이트야 오밤중에 타이핑할 일도
없으니...
요것이 프로 버전...어제 밤에 코딩을 한 번 했더니 백라이트 기능이 엄청 부러워졌다.
사실 로지텍 제품은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저 가격
측면에서 1~2만원 정도 싸기에 벨킨을 선택했다.
이제 벨킨을 보자~
처음 택배 박스를 보고 나는 맥북이나 맥미니가 배달된 줄 알았다.
애플 제품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튼튼한 박스는 처음 본 것같다. 왜 이런데서 만족감을 느끼는걸까…?
일단 처음 받아본 느낌은 생각보다 많이 무겁다는 것이다...ㅠ.ㅠ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패드를 장착하고보니 더 무겁다...ㅠ.ㅠ
사실 이 무게도 키보드 케이스 중에는 가볍다고 광고를 해대는 판인데 나는 이 무게
때문에 벌써 '이걸 계속 쓸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생긴다
(공식적인 케이스 무게는 370g이다. 아이패드 에어2가 437g이니까...거의 2배의 무게가 되는 셈).
하지만 만듦새는 모바일 악세사리 전문 기업답게 군더더기 없고 고급져 보인다.
특히 내 아이패드가 스페이스 그레이다보니 검은색이 들어간 골드 블랙 색상을
선택했는데 이 색상 조합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클래시컬한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
키보드 자체는 아무래도 성인 남자 중에서도 큰 축에 속하는 나이기에 역시나 오타가
잘난다. 하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접이식 키보드에 비하면 확실히 키감이라든지
타이핑의 편안함이라는 부분에서 큰 만족감을 준다. 익숙해지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원래 쓰던 접이식 키보드...오타 작렬이다...ㅠ.ㅠ |
처음에 말했던 무게 부분만 아니라면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키보드 케이스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시험삼아 아이패드에서 Ulysses 앱으로 벨킨 키보드를
이용해서 작성을 하고 있는데 높은 빈도로 shift + enter를 입력할 때 한글이 꼬이는
문제가 보인다. 키보드 문제인지 Ulysses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꽤나 번거롭다...-.-
처음으로 밖에 가지고 나간 날 단점을 하나 더 발견하였다. 케이스가 매우 미끄럽다.
아차하면 바로 손에서 빠져나가 땅바닥으로 번지를 할 듯… 끈끈이라도 묻혀서 다녀야 하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아무리 좋은 것들을 마련해 놓았어도 쓰지 않으면 뭔 소용인가.
최근 이것저것 벌려놓은 일들도 많고 그에 따라 정리해야 할 것도 많은터라 열심히
사용은 하게 될 것 같다. 무게를 빼놓고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만큼 아마도 본전을
뽑을 때까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리라. 아무튼 간만에 맘에 드는 지름을 한 것 같아 기분은 좋다~^^
(그런데 Scrivener 사용하기 너무 어려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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