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11/04/18 01:31 


어쩌면 답은 40대에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것은 레인맨님이 스스로 말씀하시듯

오리지랄 법적 총각이시라면 간과할 수도 있는 부분이죠. 쌩뚱맞지만 곧 제 2째가

돌을 맞습니다. 짱돌은 아닙니다…^^;;;


아이 돌 때 틀어줄 동영상 시안을 보면서 뜻하지 않게 트위터의 이 논쟁이 겹쳐지네요.

'나는 이 아이에게 풍요로운 아버지가 될 것인가? 정의로운 아버지가 될 것인가?'


20대는 제 한몸을 위한 노력과 스펙쌓기 그리고 자칭 '꿈'이라고 하는 것을 위해서만

노력하면 그것으로 족하겠죠. 하지만 사십대는 적어도 3명분의 꿈을 위해 삶을 짊어져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정작 삶의 주체인 자기 자신의 꿈은 송두리째 날아가버리기도 하죠.

제가 보기에 세상의 변화가 더 절박한 것은 20대가 아니라 40대라 보여집니다.


전 죽도록 야근하고서도 집에서는 늘 돈 걱정을 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웃는 얼굴 한 번

제대로 보여주기 힘든 이 사십대의 개같은 인생을 끊어내고 싶습니다.


20대는 말하겠죠. '당신같이 되기 싫어 스펙에 목맬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대단한 착각입니다. 이 문제는 스펙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당한 댓가'의 문제입니다.


단지 제 스펙이 낮아 고작 그만큼의 댓가를 받는 것이 전부라면 전 유토피아에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타깝게도 그렇지 않네요. 아니…저는 그렇더라도 제 아이는 그렇지 않네요.


아버지의 스펙이 낮다고 해서 당사자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교육적으로 나아가서는 인간적인 차별을 받게될 제 아이를 생각하면 분명 세상은 '정당한 댓가'를 주고있지 않습니다.


사실 20대분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노력한 만큼 스펙은 쌓이겠지만 쌓이 스펙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행복은 마음먹기 달렸다'라는 지고지순의 명제에 따른다면 그럴 수 있겠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여러분들의 그 스펙들은 대부분 여러분과 같은 세대의 '재벌가의 20대'에게 흡수될 것이고 여러분은 그저 '상대적으로 높은 보상'만을 받게 될 뿐입니다.


만일 이 사실을 이정하지 못하겠다면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이 사회가 이런 사회라는 것을 인정하신다면 과연 개인적인 스펙쌓기에 투자되는 노력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셔야 할 것입니다.


잠깐 삼천포를 다녀왔네요…^^;;; 40대의 가슴속에 이렇게 자리잡은 울분을 폭발시켜줄 도화선은 또 어디있을까요? 이렇게 얘기하면 40대에게 대안을 내놓으라는 20대와 똑같아지는 것인가요…^^?


갑자기 아이 생각에 울컥해서 도배질을 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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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제 반백이 되었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

최초 작성일 : 2011/04/18 01:30 


어느 분이 적으신 '똥치우는 것 조차 기성세대가 방해하고 있다'는 글에 대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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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초면에 이런식으로 이야기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기성세대는 똥조차 못치우게 하죠. 말장난같지만 그래서 더더욱

기성세대에게 짱돌을 던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다소 감정에 호소하는 말이 되겠지만 모든 기성세대들이 똥싸개에 방해꾼은 아닐 것입니다. 만일 20대들이 스스로 모이게 되면 많은 기성세대들이 그들 곁으로 함께 모이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왜 기성세대들이 먼저 모이지 못하냐구요? 우선 레인맨님이 이 논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주로 20대들에게 당면한 문제들이 현재의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카이스트 문제를 시작으로 한 20대, 즉 우리의 미래가 '자살'의 나락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문제죠.

20대에 당면한 문제에 대해 기성세대가 정도 이상 개입하는 것은 '주제넘은 참견'이 될 것입니다.


비록 레인맨님의 어조가 불쾌하셨을 수 있겠지만 그 것은 명령이나 지시, 비난이 아니라 생각의 기회를 주기 위한 문제제기의 차원에서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20대가 기성세대에 불쾌한 감정을 갖는 것 만큼 기성세대는 20대에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정을 몇마디 말로 단정짓는 것은 쉬운일도 올바른 일도 아닐 것 같아 이쯤에서 줄여야겠네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비록 문제의 원인은 기성세대에 있다 하더라도 그 해결의 혜택은 20대가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것으로 20대가 먼저 나서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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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제 반백이 되었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

최초 작성일 : 2011/04/18 01:28 


지켜보다가 너무나 이야기들이 재밌어서(죄송합니다. 당사자들은 진지할텐데)

폭풍 트윗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우선 저는 20대분들 논조대로라면 한 것이

없기에 말할 자격도 없습니다. 하지만 트위터의 힘을 빌어 몇마디 남기고자

합니다.


20대분들의 답변에서 몇가지만 딴지를 걸겠습니다. 우선 앞서 잠시 말씀드렸듯이

레인맨님께 '당신은 무엇이 그리 잘났기에 20대에게 가당찮은 지적질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전형적으로 상대방을 배척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논리라면 예수, 석가, 공자 조차 누군가에게 설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가치를 판단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보다 모범적이지 않으면 나에게

조언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독불 장군의 자세라 생각합니다.


즉, 설령 레인맨님이 진짜로 입만 나불거리는 꼰대라 하더라도 말하는 사람은

말하도록 내버려 두면 되는 것이고 듣는 사람은 그 쓰레기 같은 말 속에서도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입니다.


물론 레인맨님의 상당히 도발적인 어조에 흥분한 탓에 나온 말이라 이해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기성세대가 싸질러놓은 똥을 왜 우리보러 치우라 하냐'는 논지인데…

그럼 기성세대가 싸질러놓은 똥을 기성세대가 안치워가면 그냥 똥밭에 뒹굴렵니까?


그리고 기성세대에 적대적인 감정을 폭발시키면서 해결책을 기성세대에게 내놓으라는 것도 엄청난 모순 아닌가요? 마치 전쟁에서 상대 군사에게 '너네 왕좀 잡으러 가야하는데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묻는 셈이네요.


자꾸 이런 말을 하니 완전히 말트집 잡는 것 밖에 안되네요…죄송합니다…^^

제가 이 논쟁아닌 논쟁을 보면서 느낀 것은 20대분들께서 핵심을 잘못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짱돌'이라는 표현에 매우 민감하네요...^^


짱돌과 피? 혹은 대화와 이해? 이런 것들은 '모인다'는 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아닐까요? 소수의 인원으로 광화문 네거리에서 쉴새없이 짱돌 던져봐야 곤봉과 방패에 맞아가며 닭장차 타고 끌려가서는 곧 잊혀지겠죠.


마친가지로 대화와 이해? 좋습니다. 소수 몇몇이 자기들이 받고있는 부당한 대우와 불합리한 사회현상에 대해 좋은말로 설득해봐야 이미 이 사회는 옳고 그름보다는 힘의 유무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여야'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많은 구성원들이 이해를 같이 할 수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는 것이죠. 짱돌을 들 것인지 대화를 할 것인지는 그 이후에 결정할 문제입니다.


쪽수가 많다는 것은 곧 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다수의 결정일수록 잘못될 확률이 더 낮다는 것이죠.

하다못해 현대는 정보의 사회입니다. 혼자서는 아무리 날고 기어도 여럿이 모여 얻는 정보를 당해낼 수 없습니다.


스펙에 대해 : 요즘들어 각종 문제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옵니다. 그러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외국의 모범적인 사례들이 거론됩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전반적인 구조가 얼마나 왜곡되고 모순되어있는지 잘 알게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 왜곡되고 모순되어있는 기존의 체계로 편입되길 원하십니까? 왜 그럴 수 밖에 없습니까?

왜 더 나은 모델로 변화시켜 나갈 수 없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답은 여러분이 '혼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오버해서 생각하자면 아마도 세상의 권력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파편화를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획책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글을 다 써놓고 보니 예나 지금이나 좌에서나 우에서나 그저그런 위치밖에 못서있는제가

주제넘게 너무 잡설을 많이 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간간이 무리하지 않으면 그나마 남아있는 알량한 제 양심에 상처가 나버리고 맙니다.


부디 모두들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세상살이 훌륭하게 헤쳐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레인맨님이 몇가지 답을 벌써 주셨네요…^^;;;

전 이만 남은 작업이 있어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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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제 반백이 되었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