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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전일 : 2013/05/03 15:50
최초 작성일 : 2008.12.10
'솔루션 하나 만들어야지...'
사실 영업에 전적으로 의존을 하여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으로 연명하는 소규모 SI업체에게 있어서
하루 하루가 불안한 연속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의 기반으로 그럴 듯한
제품 하나 만들어서 팔아먹는 것은 마치 은행에 큰 돈을 예치하고 여유있게 이자를 타먹는
아주 여유로운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모두 알고있거니와
SI업체로 시작해서 쓸만한 솔루션을 만든 회사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얼핏 수많은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쌓이 Knowhow를 통해 무언가 그럴듯한 솔루션이 나올법도 한
SI업체에서 제대로 된 솔루션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은 역설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 SI업체들이 시작을 독식하는 상황에서 중소 SI업체가 외도를 할 만한 여유를
갖는 것 또한 상상하기 힘든 현실이다. 아무리 기존 인력을 활용하여 최대한 비용을 줄인다
하더리도 솔루션 개발이 그리 싸고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만큼 중소규모의 SI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업체로서 솔루션 개발에 손을 대고 싶다고 한다면 자신들이 수행한
프로젝트의 Knowhow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하여 명확한 타겟과 기술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외부적으로 투자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Knowhow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한다는 것이다.
'솔루션'이란 말 그대로 어떠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인 것이다.
문제도 알지 못하는 데서 해결책이 나올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다양한 영역의
다양한 문제를 정리하고 분석한다는 것은
솔루션 개발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렇게 출발점이 정해졌다면 다음으로는 2가지 방향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이미 출시된 제품을 벤치마킹하여 보다 나은 기능의 새 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
또 하나는 중장기 플랜을 설정하여 전혀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첫 번째의 경우는 모델로 삼을 대상이 존재하고 기존의 시장 영역도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실패의
위험은 적겠지만 선발 업체와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두 번째의 경우는 전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투자에 많은 부담이 생길
것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위험이 있으나 일단 성공을 하게 되면 선발업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정작 가장 중요한것은 경영진의 의사 결정이다.
이제까지 말한 준비 단계 및 방향성에 대해 숙고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며
일단 결정을 내린 후에는 과감하게 추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어설프게 '솔루션이나 한 번 만들어 볼까?'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는 시간과 돈의 낭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그렇듯이 이러한 사업의 진행 또한 충분한 시간을 통해 분석을 하고
설계를 하여야 그 진행이 탄탄해 지고 결과 역시 만족스러울 것이다.
이제 SI 분야만 남은 우리 회사역시 끊임없이 솔루션 개발에 대한 문제제기는 있어왔지만
단 한번도 성공적인 결과를 남긴 적이 없다. 외부 그룹웨어를 인수하여 판매를 해보았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개발팀을 함께 인수했다고 하나 단지 유지 보수를
위한 인력일 뿐 그 솔루션의 미래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또 하나 추가할 수 있는 내용은 바로 '솔루션의 미래'다.
만들어놓기만 하고 관리를 하지 않은 솔루션이라면 그야말로 사생아일 뿐이다.
기술은 계속 변화하며 기술의 변화는 사회의 변화와 상호 작용하며 주변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킨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솔루션이란 일회용 종이컵에 불과한 것이다.
두서 없이 이야기가 길어졌다.
세줄 요약으로 마무리를 짓겠다...^^;;;
1. '솔루션'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2. 문제 상황을 축적, 분석하여 방향성을 잡아서 개발하며
3. 끊임 없이 업그레이드 되는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
부디 성공적인 솔루션이 탄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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