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전일 : 2013/05/03 15:36 


최초 작성일 : 2008.10.01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0,39031021,39173585,00.htm

어느 시점이 기준인지는 딱부러지게 짚어내지 못하겠지만
그 이전에는 취미라는 것과 직업이라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한주일간 열심히 일을 하고 주말을 맞아 낚시를 떠나고 바둑을 두고 책을 읽고...
좀 더 젊어지면 만화를 보고, 게임을 하고...

그러던 것이 그 이후에는 취미 생활을 열심히, 아주 열심히 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취미가 직업으로 발전을 하게 되었다. 좋은 낚시터와 그 곳에서 잘 잡히는 어종을 분석하여
잡지에 기고를 하고, 서평을 쓰고, 직접 창작에 참여를 한다든가 비평을 하고...

이렇게 예전에는 취미에 머물렀던 것들이 직업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그 취미를 즐기고, 그 취미에 열정을 갖고 있던 사람들의 노력(?), 아니
아주 자연스러운 향유 덕분이었다.

한마디로 재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재밌으니까 누가 뜯어 말려도 한다.
비가와도 하고 눈이와도 하고 시간이 나고, 별다른 약속만 없으면 그 취미활동을 한다.

'재미'를 찾는 것은 마치 평생의 배우자를 찾는 것과 같다
아무리 훤칠한 키에 나무랄 데 없는 매너, 군계일학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초 절정의 미모에 환상적인 S라인을 갖고 있는데다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해도
저 싫으면 그만인 것이다. 어느 순간 눈 맞아버리면 그걸로 만사 오케이인 것이다.
첫 인상, 꼭 첫 인상이 아니더라도 처음 몇 번의 만남이 내 필생의 배우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일방적으로 죽어라 따라다니다가 성공한 경우...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재미'를 배우자에 비유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각설하고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접하고 여러 사물을 접하고 또 여러 활동을 접하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어떤 활동에 재미를 느끼게 되면 그게 바로 취미가 되는 것이고 그런 취미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말 평생을 가게 된다.

요점은 재미를 먼저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링크한 글 자체에 대해는 이견이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 현재 IT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는 개발자들의 상당수가 재미를 느껴 이길로 접어든 것이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해 뛰어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막상 뛰어들고보니 프로그래밍의 재미를 느낄 틈도 없이
연일 계속되는 야근, 휴일 근무, 박봉의 고통이 이미 개발자들의 온 몸 구석구석에 스며들게 되버리고 만다.

내가 이 IT계통에 오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경험상 개발자들의 70-80%는 이런 사람들인 것 같다.

과연 이러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에서 '재미'를 느끼라는 것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
이들에게 개발, 프로그래밍이라는 일의 첫 느낌은 '재미'가 아니라 '고통'이었기에
빨리 벗어나야 할 대상일 뿐인 것이다. 다만 말 그대로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역시 이 험난한 IT 업종의 막장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주(갑이건 을이건간에)의 노력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기업 차원에서 개발자들이 재충전 할 수 있고,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개개의 개발자들이 최소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창조성'이라는 것도 이런 분위기에서 더 잘 발휘되는 것이 아닐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란다.
그런데 알고보니 만병 뿐만 아니라 모든 좋지 않은 사고와 생활의 출발점이 었던 것이다.
제발 이 스트레스(야근, 휴일근부, 박봉으로 인한)부터 어떻게 좀 제거를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글을 못쓰는 사람이 길게 쓴 글을 읽는 것도 스트레스이리라...
두서 없는 글은 이만 줄인다...^^;;;
반말은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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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제 반백이 되었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