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소프트 스킬”이란 책을 읽고 ‘이거다!’싶어 도전해본
kanbanflow 사용이 결국은 실패로 돌아갔다.
사실 시작부터 실패는 준비되어있었다.
나는 내 개인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툴을 찾고 있었지만
kanbanflow는 결코 개인이 사용할만한 툴은 아니다.
역시 다수의 인력이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나 걸맞는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업무 처리에 있어서 그 유명한 당구 격언인
대충치고 쫑본다는 철학을 존중한다.
사실 시작 전에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언제나 돌발 변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또 계획을 세운다는 단계는 매우 추상적인 단계인지라 그 단계에서
벌써 버벅대기도 십상이다.
때문에 설계는 최대한 단순히고 빠르게 대충(?) 해놓고
조금이라도 구체적인 모양이 드러났을 때 그 것을 기반으로
재설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할 일에 대해 너무 세세한 정보를 기록하는 것은
나에겐 상당히 부담된다. kanbanflow는 벌써 할 일을 등록하는
시점부터 나를 압박하고 있었다...ㅠ.ㅠ
특히나 관심을 가지고 도전했던 뽀모도록 기법은 이 기법이
얼마나 개인적인 편차를 가져올 수 있는지 경헙했다.
나름 꽤 효과적인 집중력 제고의 방법으로 알려져있는 이 기법이
나에게는 오히려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뽀모도로 기법을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웠던 점은
고정된 뽀모도로 타임이다. 디폴트로 25분이 설정이 되어있고
필요에 따라 시간을 조정할 수는 있지만 항상 고정된 시간이
체크된다는 점이다.
25분이 설정되어있었을 때
때론 1시간 이상 집중이 연속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뽀모도로 타이머의
체크 시간이 신경이 쓰여 맥이 끊기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
또 간혹 25분 이내에 빠르게 처리한 일이 있을 때는 남는시간이
어중간해졌다.
물론 명필이 붓을 가리겠냐는 말에 비추어본다면
뭔가 내가 잘못된 사용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 내가 활용하기에
적당한 도구는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 다시 Wunderlist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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