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쟁이 독서일기
스프린트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구글의 기획실행 프로세스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 브레이든 코위츠 저 / 박우정 역
김영사 출판
IT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많은 방법론들이 있다.
물론 IT 프로젝트에만 방법론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IT에서 사용하는 방법론 중에 중요한 많은 것들이 제조업에서 온 경우도 있다.
스프린트…
뭔가 많이 익숙인 단어이기에 그런지 몰라도 그냥 그저그런 또 하나의 유사 방법론이
나왔나보다 하고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냥 ebook으로 나왔고 마침 눈에 띄었기에
충동구매를 했는데…
적어도 충동구매를 후회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사족을 조금 보태면 내가 IT 서적을 사서 후회한 것은 딱 한 번…소프트 스킬이라는
책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지만 이 책을 사느니 재테크 전문 서적을 사는게
낫다.)
일단 가장 내 관심을 끈것은 ‘프로토타입’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의 측면이었다.
내가 늘 강조하는 바이지만 나처럼 창의성이 부족한 사람들은 일단 구체적인
무언가를 갖다 줘야 생각의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한다.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뭔가를 생각해내라고 하면 언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모른채 허둥대다가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채 일을 마치고 만다.
사실 ‘프로토타입’이 더 유용한 경우는 고객을 상태할 때라고 생각한다.
말이나 문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 혹은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실체를 보게되면 명확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프로토타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마침 이 책이 ‘프로토타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것도 매우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물론 환경적인 한계도 있다. 늘 그렇듯 우리 나라 환경에서는 아마도 이 스프린트
방법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는 정말 자유로운 시도가 가능한 스타트업
뿐일 것이다. (물론 책에서도 주 타겟은 스타트업이다. 대기업도 가능하다고 쓰고있긴 하지만…)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한 것은 브레인 스토밍의 부정적 효과를 이 책에서 처음
접했다는 것이다. 브레인 스토밍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아무튼 핵심 질문을 만들고 팀원들이 집중해서 이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마지막에 인터뷰하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기술되어있어 ‘무작정 따라하기’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그만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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