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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닌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속상한 때가 있다.
큰애가 유치원 다닐 때, 유치원에서 X자니아를 갔다 온 적이 있다.
제일 재밌어 보였던 것이 암벽 등반이었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 하지 못하고 왔다고 한다.
얼마 후 그 때 못했던 암벽 등반을 시켜주려 나와 큰아이만 다시 X자니아를 찾았다.
그리고 제일 먼저 암벽 등반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여름이라서 우리는 샌들을 신고 갔고
암벽 등반은 안전상의 이유로 운동화를 신어야만 할 수 있단다...ㅠ.ㅠ
조금만 더 알아보고 올 것을...오로지 암벽 등반만을 위해 온 것이나 다름 없는데...
너무 속이 상했다...ㅠ.ㅠ
다행히 대인배인 큰아이가 재밌게 놀아주어서 마음이 풀렸지만...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내 아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해주지 못하는 것은
참 속상한 일이다.
한편으론 그마저도 못하는 아이들이 세상에 수두록 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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