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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옛 글] [영화] 광해

by 마즈다 201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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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일 : 2013/03/13 12:57


감독 : 추창민

출연 :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2월에는 주말에 아이들 자는 틈을 타 영화를 가끔 봤다.
처음 본 영화는 내 아내의 모든 것, 그리고 두 번째 본 것이 바로 광해이다.

평가부터 내리자면

'1000만 관객이 볼만은 하지만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만큼은 못된다'
라는 것!

암살의 위협에 노출된 광해군 대신 광해군과 꼭 닮은 저자거리의 광대가
왕의 대역을 한다는 상상력은 꽤 재밌었다.

곤룡포를 입은 저자거리의 광대가 쏟아내는 해학은 더더욱 재밌다.
카리스마와 천박함을 오가는 이병헌의 일인 이역도 재밌다.

그런데 뭔가 남는게 없다...
한 껏 웃으면서 보긴 했는데 뭔가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아마도 영화를 보기 얼마 전 KBS의 역사 스페셜에서 다룬 광해군의 이야기를
보고 난 직후라서 더 그러한 듯하다.
비록 허구이기는 하나 광해군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고 싶었는데
영화에서 보여지는 광해군의 모습은 곤룡포를 입은 저자거리의 광대가 다이다.

거기다 옥에 티를 하나 추가하자면
김인권이 광해의 흥에 맞춘 걸음 걸이를 보고
가짜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중전(한효주) 앞에서 한바탕 소란을 벌이다가
결국은 중전의 말을 믿게 되고, 자결을 하려다가 광해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
그리고 혼자 남아 우는 장면...

가짜 광해가 주는 웃음에 비해 너무 작위적이어서 차라리 편집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암튼 평가를 반복하자면 웃기만 하면서 보기에는 소재가 너무 묵직한데
실상 남는 것은 웃음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류승룡 아자씨 너무 잘나가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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