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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이 일어났던 날이다.
당시 나는 겨우 10살의 꼬맹이였고,
서울의 어느 변두리에 사는 그냥 한 아이였을 뿐이다.
아니…
오히려 나는 그 전 해에 박정희가 죽었을 때
눈물까지 흘렸던 그런 아이였다.
그랬던 아이가 뭘 그리 안다고 오늘을 기억하려는 것일까?
나는 일제 강점기를 살아보지 않았지만
그 시절이 얼마나 부당하였는지를 안다.
나는 6.25를 겪어보지 않았지만
그 날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안다.
내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옥시로, 세월호로
고통받은 사람들의 심정을 안다.
그 것을 모른체 하면 내 모래알 만한 양심이
얼마나 괴로울지도 안다.
세상은 진실이란 것을 의외로 쉽게 보여준다.
그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쟁이다.
그래서…
나는 새삼 오늘을 되새기는 것이다.
탐욕과 이기로 물든 사회…
그 사회가 낳은 괴물들이 저지른 만행이
언젠가는 분명 나에게도 닥칠 수 있기에
그 일들이 부당하고 부조리함을
그 이전의 진실을 통해 밝혀내야 하기에
나는 그 날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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