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쟁이 독서일기

마스터 알고리즘

페드로 도밍고스 저 / 강형진 역
비즈니스북스 출판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나는 왜 이해도 하지 못할 이런 책을 자꾸 읽는가에 대한 의문을 감출 수 없다.
그렇다…모든 문돌이 또는 수포자들에게 그렇듯이 인공지능이니, 머신러닝이니, 알고리즘이니 하는
용어들은 그리 친근하지 않다. 그래서 이 책 역시 쉽지 않다…ㅠ.ㅠ


하지만 이 책은 이런 분야의 책 치고는 조금 색다르다.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또는 알고리즘에 대한 책들이 대부분 토나올 것 같은 수학 공식이 상상부분
책을 뒤덮고 있는데 이 책은 수학 공식이라고 할만한 것은 다섯 손가락을 꼽을 정도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많은 내용들을 설명과 우화로 풀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앞서 말했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다…


내용 자체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길게 구성된 챕터들이라던가, 적은 수의 삽화들…거꾸로 말하자면
빼곡하게 들어찬 글자들이 책을 읽는데 꽤나 답답한 느낌을 준다. 마치 대학 교재를 읽는 것 같이…
차라리 이럴 땐 수학 공식이라도 잔뜩 있는 것이 낫겠다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발전해온 인공지능 분야의 성과들을 5 종족과 그들이 신봉하는 그들만의 
마스터 알고리즘이라는 비유를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기호주의자의 역연역법, 연결주의자의 

역전파법, 진화주의자의 유전자 프로그래밍, 베이즈주의자의 베이즈 정리, 유추주의자의 

서포트 벡터 머신이 그것이다(자세한 내용은 나도 설명 못하니 책을 읽으시길 바란다…-.-).


기존에 다른 책들을 읽을 때에는 이러한 알고리즘들이 그저 두루뭉술하게 뒤섞여 그냥 대충 이놈 저놈
필요에 따라 쓰나보다 했는데(거칠게 말하면 이 표현이 맞긴 하지만) 이렇게 정리를 해놓으니 뭔가
명료하게 구분이 가는 것 같다. 적절한 우화가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대부분의 본문 내용은 어렵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언가 한발짝 다가간 듯한 느낌으로 앞서 말한
책 구성상의 답답함을 제외한다면 읽기에 어려운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10장의 두 번째 챕터인 “디지털 거울”이었다.
나는 이 분야에 대해 생각할 때면 항상 큰 기업이 대량의 데이터를 통해 고객을 분석하는 것만이 

모든 것인양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차에 모형화 된 ’자신의 반쪽’이라는 표현은 꽤 충격적이었다.
말하자면 이 것은 또다른 측면에서의 인간 복제가 아닌가! Biological Clone이 아닌 Digital Clone! 
윤리적인 문제에서도 자유롭고 다루기도 훨씬 쉬울법하지 않은가?


나를 대신하여 쇼핑을 하고 가상의 데이트를 하고 업무를 처리하고…어차피 대다수의 생활이
디지털화 된 현대 사회에서 Digital Clone만큼이나 유용한 것이 또 있을까!


이 것이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 내용 하나만으로도 나는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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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미 마흔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