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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제레드 다이아몬드 저 / 김진준 역

문학사상사

 

결론부터 스포를 하게 되어 조금 거시기 하지만 저자가 연구한 13000여년의 인류 역사에서 나타난 인류의 

불평등은 궁극적으로 지리·생태학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하지만 이미 그 결과로 탄생한 현대 사회에서는 아마도 불평등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식과 

정보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이미 1999년에 출간된, 아니…번역서가 출간된 2005년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나는 15년 이상을

뒤쳐지게 되었고, 현대 사회가 허울 좋은 ‘문명’이라는 예의범절을 내세우는 사회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누군가의 노예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터다…-.-

 

국어 선생님 버전 ~ “이 글은 논설문입니다~”

 

중고교시절, 우리는 글의 종류를 배웠다. 시와 소설과 수필 그리고 설명문과 논설문…

이 책은 그 중 논설문에 해당한다. 저자는 인류의 불평등의 기원이 되는 몇가지 요인들을 주장하고 그 주장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자료들을 제시한다. 책은 750여페이지에 달하는 매우 많은 분량의 내용이 들어있지만

(참고문헌만 한 100여 페이지 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내용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실들의

나열이기에 조금 지루할 수는 있지만 읽기에 어려운 책은 아니다.

 

그리고 근거가 되는 자료들이 고고학, 생태학, 지리학, 문화인류 등등 매우 다양하다보니 그렇게 많이 

지루하지도 않다. 다만 그 많은 연구자료를 분석한 저자에게 경의를 표할 뿐이다.

 

핵심 정리~

 

저자는 인류의 불평등의 궁극적인 기원을 다음 4가지로 압축하고 있다.

 

  1. 식물의 작물화 (집약적 농경)

  2. 동물의 가축화 (병원균에 대한 면역)

  3. 문명 전파의 축 (같은 위도에서 동서로의 전파가 더 수월함)

 

집약적 농경으로 식량 생산량이 증가하였고, 대형 포유류를 가축화 하게 되면서 인간보다 큰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동물로부터 옮겨온 전염병을 통해 면역력도

키우게 되었다. 

 

잉여 식량의 존재는 필연적으로 인구의 증가와 정주형 주거 형태를 갖추도록 해주었고 모든 구성원이 식량 

생산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짐으로 해서 예술과 과학 그리고 국가(제국)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이점을 먼저 누릴 수 있게 된 인류는 바로 작물화하기 좋은 식물들과 가축화하기 좋은 동물들이 서식

하는 곳에 살던 인간들이었고 이들은 이러한 이점을 통해 아직 수렵 ﹒채집에 머물러있던 다른 인간들을

침탈﹒대체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러한 확산은 환경이 유사한 동위도 지역일수록 수월하게 이루어졌으며 위도가 달라지면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확산과 전파가 이루어지기 힘들었던 것이다. 

 

때문에 작물화 하기 좋은 식물들과 가츅화 하기 좋은 동물들이 많은데다가 동서로 긴 유라시아가 그렇지 못한

아프리카나 아메리카보다 문명 발전의 기회가 더 많았던 것이다.

 

더 중요한 것…

 

역사에서 가정은 필요없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고 옳던 그르던 세상은 이미 불평등하다. 인류가 도덕적으로 각성하지 않는 한

서구 열강들이 낙후된 국가들을 자신들의 수준까지 끌어올려줄리도 만무하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우리는 인류의 균등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부분이 바로 유렵과 중국의 비교이다.

 

문명과 기술의 발전은 분명 중국이 더 빨랐는데 왜 중국은 유럽 국가들의 침략을 받고 패배하였는가… 

저자의 답은 유럽의 분열에 기인한 경쟁과 중국의 통합에 의한 경직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결국 지난친

통합과 중앙집권에 의한 경직성은 변화와 진보에 있어 걸림돌임이 분명하다.

 

현재 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태국국민들의 시위나 중국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저항이 어쩌면 그러한

걸림돌을 제거하고자 하는 노력이 아닌가 싶다.

 

정리

 

조금 길어서 읽기 힘들 뿐 내용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 책이다. 그리고 책에 제시되어있는 다양한 근거 자료를

통해 저자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리고 그를 분석하는 통찰력에 대해 감탄하게 되는 책이었다.

다만 인류 불평등의 기원을 알았다고 해서 그 해소를 위한 대안이 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해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불평등해진 인류 사회의 불합리를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부여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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