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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

[옛 글] 상투어 - 나는 누구인가?

by 마즈다 201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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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일 : 2010/10/04 03:55 


문득 내가 무얼 바라고 아둥바둥 현재의 일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얻고자 하고 무엇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늘 아들로서 아버지에게, 형으로서 동생에게, 친구로서 친구에게...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원으로서 다른 조직원들에게...

최근에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많은 의무와 책임을 짋어지고 살아왔다.

물론 그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아니 오히려 그로 인해 내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동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이다.
어떤 아들이 될 것인지, 어떤 친구, 어떤 가장이 될 것인지...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라면 별다른 걱정거리 없이 맡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현실을 너무도 멀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아이에게 할애하는 시간은
내 가족이 보다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내가 일을 하는 시간중 일부를
투자해야 생기는 시간이다. 다른 역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역으로 내가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일에만 매진하게 될 때
나는 내 역할을 만족스럽게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억만금을 쌓아놓고 사는 재벌이 아닌 이상
이 현실의 굴레를 벗어나 살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되랴마는...

내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핀잔과 꾸중과 비난을 들으면서
나는 오늘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이렇게 밤을 지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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