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10/10/24 04:35 


최근 운 좋게도 새로 지은 아파트에 조합원 자격으로 입주하게 되었다.

새집 증후군이라는 문제를 제외한다면 새 집에 들어가는 일은 분명 기분좋은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사람이 문제다.
비상구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
비어있는 주차장을 마다하고 주차구역이 아닌 아파트 현관까지 와서 차를 대는 사람...
각종 쓰레기와 오물을 아무 곳이나 버리는 사람...

물론 그런 사람들 중 대부분은 우리 아파트에 입주한 사람이 아닌 외부인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그러려니 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그런데...
외부인과 관련한 차량 출입 문제는 조금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가뜩이나 현대의 아파트는 마치 중세 시대 험준한 산 위에 지어진 위압적인 요새를
연상케 한다(나만의 생각이라면 뭐...^^;;;).

그 요새를 지키기 위해 여러 곳에 위치한 입구에는 보안업체의 직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렇게 굳건한 요새이기에 외부인의 차량은 반드시 지정된 진출입로를 통해서만
아파트에 들어올 수 있다.

B 입구에 가까운 동을 찾아온 손님일지라도 아파트를 빙 돌아 A입구로만
들어와야 하는 것이다.

물온 앞서 들은 예와 같이 아무래도 외부인들은 직접 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아파트에 애착을 가질 리가 없다. 아무데나 침도 뱉고, 꽃도 꺾고...그리고
아무대나 주차하고...

이렇게 단지 기초 질서와 관련된 이유로 야기된 문제이겠지만 방문하는 사람으로써는
왠지 위험인물 취급을 받는 것은 물론 덤으로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멀리 돌아가는
수고도 가져야 한다.

아마도 지금의 시대에는 이러한 것이 당연시 여겨지는 것 같은데
내가 이렇게까지 보호 받으면서 살아야 하나?
도대체 어느정도까지 보호 받으면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의 묻지마 범죄들이나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들을 보면
정말이지 아무리 보호 받아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이렇게까지 보호를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사회가 문득 답답해진다.

딸을 둘이나 둔 중죄인(?)으로서 감내하고 살아야 하는 부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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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다

이제 반백이 되었지만 아직도 꿈을 좇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단편들을 하나 둘 씩 모아가고 있지요. 이 곳에 그 단편들이 모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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